국가는 이미 우리를 서남권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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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정보

ISBN979-11-999119-5-6
출간일2026. 9. 10.
집은 목포에 있습니다. 그런데 한 블록을 지나면 무안이고, 남편은 오랫동안 해남으로 출근했습니다. 남편의 고향은 신안 비금도이고, 우리 가족은 신안·영암·해남·강진·진도·완도를 일상의 공간처럼 오가며 살아왔습니다. 지도에는 분명 시와 군의 경계가 그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삶도 정말 그 경계대로 나뉘어 있을까요? 《국가는 이미 우리를 서남권이라 부른다》는 이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 책입니다. 처음부터 행정통합을 주장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닙니다. 전남의 국립의대와 의료 문제를 들여다보다가 인구와 주거가 보였고, 학교와 일자리가 보였고, 전국의 도농통합 사례를 찾아보다가 결국 대한민국 전체의 지도를 다시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왜 우리는 30년 전에도 했던 행정통합이라는 질문을 아직 풀지 못했을까요? 목포와 무안 사이를 매일 오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영암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디에서 살고 있을까요? 신안의 섬에 사는 사람이 큰 병에 걸리면 어디로 가야 할까요? 남악과 오룡의 인구 증가는 새로운 인구의 유입일까요? 아니면 같은 생활권 안에서 사람들이 이동한 결과일까요? 서남권 전체의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각 시·군이 서로의 인구와 학교, 아파트와 병원, 산업과 국책사업을 놓고 계속 경쟁하는 것이 정말 성장일까요? 저자는 이러한 질문을 따라 목포·무안·신안·영암을 중심으로 해남·강진·진도·완도까지 서남권의 지도를 다시 바라봅니다. 그리고 전국의 도농통합 사례와 인구 변화, 의료 접근성, 교육과 주거, 산업과 일자리 등을 하나씩 연결해 봅니다. 그러나 이 책은 “무조건 통합해야 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묻습니다. 행정구역을 합치는 것이 답인지, 현재의 이름과 행정구역을 유지하면서 교통·의료·교육·주택·산업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공동 설계하는 것이 답인지, 먼저 주민의 실제 이동을 데이터로 확인해 볼 수는 없는지. 목포를 크게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서남권을 더 큰 지도에서 함께 바라보자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결국 지역소멸이라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집니다. 지역소멸을 막는다는 것은 다른 지역의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가능한 일일까요? 지금 이곳에서 태어난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고,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고, 원한다면 가족을 이루고, 그 아이의 다음 세대까지 다시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어쩌면 진짜 지역균형발전의 시작은 아닐까요? 이 책의 질문은 ‘누가 가져갈 것인가?’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30년 뒤에도 이곳에서 살고 싶게 만들려면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를 묻습니다. 무료 전자책으로 공개하는 이유 이 책의 전자책은 글빛브레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공개합니다. 이 문제만큼은 더 많은 사람이 같은 자료를 보고, 같은 지도를 펼쳐놓고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행정통합에 반대하셔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왜 반대하는지, 무엇이 걱정되는지도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은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시작하기 위해 만든 책입니다. “국가는 이미 우리를 서남권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지도 위에서 얼마나 크게 생각하고 있는가?”

저자 소개 · 김강희

김강희 – 글빛브레인 출판사 대표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자랐다.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이후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랫동안 생활했다. 결혼 후 아들이 일곱 살이던 해 전남 목포로 내려와 두 아이를 키우며 14년째 이곳에서 살아왔다.
대학에서는 법을 공부했지만, 삶의 대부분은 교육 현장에 있었다. 오랜 시간 전국 약 140여 개 가맹점을 둔 독서교육사업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전국 여러 지역의 교육 현장과 학부모, 아이들을 만났다. 지금은 목포에서 교육과 독서, 글쓰기와 출판을 연결하는 '글빛브레인'을 운영하며 책을 쓰고,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전문적인 도시계획 연구자도, 행정가도 아니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그 사실을 숨기지 않으려 했다. 이 지역에서 아이를 키우고, 일하고, 병원을 다니고, 장을 보고, 여행하며 살아온 한 시민의 눈으로 서남권을 바라보았다.
우리 가족의 삶 자체가 행정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들었다. 집은 목포에 있지만 남편은 오랫동안 해남으로 출근해왔고, 아이들의 교육은 목포를 넘어 강진과 담양까지 이어졌다. 남편의 고향은 신안 비금도에 있다. 주말이면 해남과 강진, 영암 월출산, 신안의 섬과 진도, 완도를 오갔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질문은 책상 위의 지도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얽혀 살아온 한 가족의 실제 생활지도에서 시작됐다.
이 책 역시 아주 작은 질문 하나에서 출발했다. 국립의대 후보 선정 소식을 보다가 문득 '왜 이 지역은 이렇게 오랫동안 의대 하나를 놓고 싸워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그 질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전국의 의료환경을 찾아보고, 30년 전 도농통합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다른 도시의 사례와 서남권의 인구·교육·의료·산업·생활권 자료를 하나씩 연결해 보았다. 궁금한 것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직접 묻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의 질문이 또 다른 질문을 불러왔고, 결국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읽고, 생각하고, 서로 다른 지식을 연결하고, 자신의 질문을 글로 완성하는 것.
돌아보면 이 과정은 글빛브레인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이야기해 온 배움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지역 정책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한 시민이 자신의 삶에서 발견한 질문을 공부하고 글로 만들어가는 과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정답을 선언하기 위해 쓴 책이 아니다.
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강진·진도·완도.
여덟 개의 이름으로 나뉘어 있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의 일상으로 연결 되어있는 전남 서남권을 하나의 지도 위에 올려놓고, 앞으로 30년, 50년을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 것인지 함께 질문해 보고 싶었다.
통합이 답이라면 왜 통합해야 하는지?
통합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더 많은 시민과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묻고 답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무료로 나눈다.

저자와의 소통
이제,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은 저자의 이야기로 끝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강진·진도·완도에서 살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실제로 여러 시·군을 오가며 살아온 경험, 학교와 병원 때문에 겪었던 불편, 일자리와 교통에 대한 생각, 우리 지역이 가진 가능성, 행정통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의견까지 어떤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특히 이 책의 주장과 다른 생각도 환영합니다. 통합이 정말 필요한지, 통합한다면 어디까지가 적절한지, 통합하지 않고도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서남권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는 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경험과 생각이 모이면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서남권 생활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충분한 이야기가 모인다면 이 책 역시 여기에서 끝내지 않고 새로운 자료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해 계속 보완해 가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서남권은 어디까지입니까?"
"당신이 이곳을 떠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 아이들이 30년 뒤에도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살고 싶게 만들려면, 지금 무엇부터 바뀌어야 할까요?"


글빛브레인 출판사
책으로 읽고, 생각하고, 연결하고, 쓰는 힘을 키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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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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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hopekang99@naver.com



이 책에서 시작된 질문이 한 사람의 생각으로 끝나지 않고, 서남권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더 큰 대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국가는 이미 우리를 서남권이라 부른다》는 전남 서남권에서 십수 년을 살아온 한 시민의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 책이다. 집은 목포에 있지만 한 블록을 지나면 무안이고, 남편은 목포에서 해남으로 출근한다. 가족의 뿌리는 신안 비금도에 있으며, 교육과 의료, 소비와 여가를 위해 가족은 자연스럽게 여러 시·군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지도 위에서는 서로 다른 행정구역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실제 삶도 정말 그렇게 나뉘어 있을까? 저자는 이 단순한 의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목포·무안·신안을 둘러싼 오랜 행정통합 논의에서 시작해 전국의 도농통합 사례를 살펴보고, 인구와 주거, 교육과 산업, 의료 접근성과 지역균형발전 문제까지 하나씩 자료를 찾아 연결해 나간다. 특히 이 책에서 중요한 것은 처음 품었던 생각을 끝까지 주장하는 데 있지 않다. 자료를 찾아갈수록 질문은 오히려 커진다. 목포에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가를 묻던 시선은 전남 동부와 서남부에는 각각 무엇이 필요한가로 확장되고, 다시 대한민국 전체의 지도를 펼쳐놓으며 지역균형발전이란 과연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묻게 된다. 지역소멸을 막는다는 것은 다른 지역의 사람을 데려오는 것만으로 가능한 일일까? 한 지역의 인구가 늘고 바로 옆 지역의 인구가 줄었다면 그것을 지역의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각 시·군이 저마다 아파트와 학교, 병원과 산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사람들이 실제로 살아가는 생활권을 기준으로 주거·교육·의료·교통·산업을 함께 설계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은 행정통합을 정답으로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통합이 필요한지, 현재의 행정구역을 유지한 채 공동계획을 강화하는 것이 나은지, 어디까지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바라봐야 하는지부터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검토해 보자고 제안한다. 그래서 이 책의 중심에는 행정구역보다 ‘사람’이 있다. 큰 병을 앓은 뒤 병원 이용의 어려움 때문에 고향인 신안 비금도로 돌아가 살기 어려운 부모 세대가 있고, 교육을 위해 행정경계를 넘는 아이들이 있으며, 직장을 찾아 다른 시·군으로 출퇴근하면서도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행정의 선보다 사람의 삶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질문은 결국 앞으로 30년 뒤의 지역을 향한다. 아이들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교육받고, 일자리를 찾고, 아플 때 제대로 치료받고, 가족을 이루며 다음 세대까지 살아갈 수 있는 지역. 저자는 그것이야말로 지역소멸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고민해야 할 지역균형발전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목포를 크게 만들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느 한 지역의 것을 다른 지역으로 가져오자는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지도를 조금 더 크게 펼쳐보자는 이야기다. 《국가는 이미 우리를 서남권이라 부른다》는 전문가가 완성된 답을 제시하는 정책보고서라기보다, 한 시민이 자신의 삶에서 발견한 질문을 읽고, 찾고, 비교하고, 연결하면서 지역의 미래에 관한 공적인 질문으로 확장해 나간 기록이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찬성과 반대의 선택보다 하나의 질문이다. “누가 가져갈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그리고 더 멀리, “우리 아이들이 30년 뒤에도 이곳에서 살아가고 싶게 만들려면 지금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책은 그 질문을 지역 주민과 행정기관,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역균형발전을 고민하는 모든 독자에게 건넨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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