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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 979-11-999119-9-4 |
| 쪽수 | 156쪽 |
| 출간일 | 2026. 10. 24. |

사고로 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하얀 삽살개 ‘달리’.
태경이는 그런 달리를 위해
직접 휠체어를 만들어 줍니다.
두 다리로 달릴 수 없다고 해서
달리의 삶이 멈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휠체어를 달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달리는
태경이의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 되고,
위험한 순간에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가족과 집을 지켜 냅니다.
그러나 달리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태경이와 가족은 달리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달리의 사랑과 용기를 깨닫게 됩니다.
《달려라 달리》는
장애를 ‘불쌍함’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몸이 불편해도 달릴 수 있고,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달리의 삶을 통해 보여 줍니다.
“달릴 수 없다고, 삶까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달려라 달리》에서 고정욱 작가는 장애를 가진 한 마리의 삽살개를 통해 아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잘 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요? 아니면 자신에게 주어진 모습 그대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일까요? 사고로 뒷다리를 쓰지 못하게 된 달리에게 태경이는 휠체어를 만들어 줍니다. 그 순간부터 휠체어는 달리의 장애를 보여 주는 물건이 아니라 달리를 다시 세상 밖으로 데려가는 또 하나의 다리가 됩니다. 그리고 달리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놀라운 방식으로 되돌려 줍니다. 위험한 순간 가족의 집을 지키기 위해 나선 달리를 보며, 그동안 달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던 할아버지 역시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위기에 처한 달리를 살리기 위해 더 큰 병원으로 옮기기로 결단한 할아버지는 “내가 그 동안 우리 달리가 우리 집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거를 몰랐다”며 자신의 마음을 돌아봅니다. 그래서 《달려라 달리》는 장애에 관한 동화이면서 우정에 관한 동화이고, 가족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작가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고정욱 작가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 뒷다리에 휠체어를 단 강아지를 만났고, 그 모습을 통해 장애가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생명체의 문제라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주인을 사랑하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마음은 장애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우리 토종 삽살개 달리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장애가 있어도 달리는 달리입니다. 사랑받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누군가를 지킬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덮은 뒤 ‘불쌍한 달리’가 아니라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달리’를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달려라 달리》가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따뜻한 마음입니다.